반면, 올해 마지막 상장 기업이죠. 파인메딕스는 26일에 상장하는데요. 청약 경쟁률이 무려 1,631대 1에 달하며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소화기내과 의사가 설립한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 생산 기업이고요. 뜨거웠던 청약 경쟁률 만큼이나 우수한 상승 흐름 보여줄지, 확인해보시죠.
코로나 19 이후 새내기주의 상장일 수익률도 높아지고, 6개월간 하락폭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른바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데다, 수요예측 결과와 공모가 간 괴리가 커진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흥미로운 현상도 관측이 됐는데요. 개인투자자들의 청약률이 새내기주 수요를 가늠하는 일종의 '온도계'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겁니다. 코로나 19 이후로 청약률과 공모주 수익률간 상관계수가 상당히 높아진 걸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상장 직후 뿐 아니라 3개월 뒤 주가도 연동성이 높아진 점, 특징적입니다. 새내기주 주가 예측할 때, '개인' 투자자 청약률을 조금 더 유의미하게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다만, 현재의 변동성이 심해진 IPO 시장 자체가 건전한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는데요. 관련해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위원은 양질의 IPO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수요예측의 가격발견 기능을 높여 단기차익을 제거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차라리 해외 처럼 개인청약률까지 확인해 공모가를 결정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꼭 해당 방법이 아니더라도, 금융당국 주도로 더 탄탄한 IPO 시장을 설계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우리 투자자들이 피해 받는 일도 줄어들 것 같습니다.
올해 제가 관련 소식들 전해드린게 기억 나는데, 당시 공모가 희망밴드가 9,500원에서 1만2천원이었고요. 결국 고평가 논란 속에서 공모금액을 다 채우지 못해 상장을 연기했습니다. 그랬던 케이뱅크가 2개월만에 돌아온 이유는 뭘까요?
우선, 가장 큰 이유는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어제 오늘은 많이 내렸지만, 최근 한 때 10만 8천 달러를 터치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 보였죠. 이에 케이뱅크의 주력 사업인 업비트의 제휴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해 예치금이 늘어났는데요. 케이뱅크의 전체 예치금에서 업비트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는데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피어그룹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두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 떨어진 지금 상장에 나서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IPO 시장 전체를 감안해, 전략적투자자 구주 매출 비중과 공모 규모를 축소하고, 공모가도 낮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관련해 전문가들은 내년 1월에서 2월, 조 단위 ‘대어’ 상장이 몰려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달 2일 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LG CNS는 내년 2월 상장을 노리고 있고요. SGI서울보증과 DN솔루션즈도 내년 2~3월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데요.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자의 수요가 분산될 수 있는 만큼, 상황 지켜보시고 투자 전략 세워보시죠.
[심수현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