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14% 내린 128.91달러(18만7천138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139.31달러) 이후 5일째 하락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12일(148.28달러) 대비 13%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2%가량 오른 133.87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5% 가까이 오르며 136.7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에 매도 우위가 나타나 하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3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월 7일(127.71달러) 이후 70여일 만이다.
AI 열풍에 힘입어 파죽지세로 오르던 엔비디아는 최고가 대비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글과 메타, 애플 등 빅테크가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져 현재 80% 이상인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짚었다.
이날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월가의 여전한 신뢰에 반등하는 듯 했지만, 연준발 악재에 추락했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윌리엄 스타인 분석가는 "모든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의 기술 스택의 우수성과 지배력을 지지한다"며 목표 주가를 169달러에서 20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빅테크의 자체 맞춤형 칩이 엔비디아를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면서도 "역사는 엔비디아의 편에 있다"며 "경쟁사의 맞춤형 칩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기술 혁신 등을 통해 경쟁자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기준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빅테크와 AI 칩 개발을 공개해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40% 급등했지만 전날 4% 하락에 이어 이날에는 6.91%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