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덜어낸 SPC…‘삼립·파리바게뜨’ 글로벌화 재시동

입력 2024-12-19 09:14
수정 2024-12-19 11:11

그룹 오너인 허영인 회장이 무죄를 확정받으면서 SPC그룹이 사법 리스크를 덜게 됐습니다.

그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애를 먹었던 SPC그룹이,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채영 기자입니다.


2012년 12월 SPC 계열사 밀다원 주식을 SPC삼립에 저가로 양도해 재판에 넘겨졌던 허영인 회장.

최근 허 회장이 무죄를 확정 받으면서,

사법 리스크로 제동이 걸렸던 SPC그룹의 해외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허 회장의 청사진은 'SPC 글로벌화'.

지난 4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 탈퇴 강요 혐의로 구속 기소되기 전까지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현지 진출을 위해 '파스쿠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에 공을 들였습니다.

허 회장이 주식 저가양도 의혹까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대규모 투자 등 사업 확장을 위한 결단이 지연될 수밖에 없던 상황.

현재 파리바게뜨는 미국, 중국, 프랑스 등 전세계 10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그간 유럽 시장에서는 직영점만 운영했던 파리바게뜨는,

최근 영국을 시작으로 가맹 사업을 확대 계획을 밝히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또 청주공장 내 생산라인 확대를 위해 1천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 SPC삼립은 '4조 클럽' 가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성과 유통 역량 확대 등이 맞물리면 내년에는 연매출 4조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내년 식자재 베이커리 온라인 유통 업체 몬즈컴퍼니를 흡수합병해

해외 사업에 더해 온라인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SPC삼립이 매출 3조 4천억원, 영업이익 9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