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RP 매입 평시 수준…외환위기 우려도 과도"

입력 2024-12-17 16:3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유동성 공급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해 "지금까지 나간 RP 매입 14조는 과거나 평시 수준에 비해 유동성이 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무제한 RP 매입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한다는 것은 시장 안정을 위한 안전판"이라며 "환율과 물가가 오른 것은 지금 수준의 유동성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두 번의 탄핵과 같이 경제 정책이 정치와 분리된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해외 사정이 (과거와) 다르니 국외 환경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외환 위기는 외채를 갚지 못해 일어나는 위기"라며 "외환에 관해선 우리가 채권국이고 차입에는 문제가 없어 외환위기 걱정은 과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