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와 동조해 원화 약세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외환당국 실개입 경계감에 막혀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0원 오른 1,43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야간장에서는 엔화,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1,436.0원에 마감했다. NDF 역외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20원 상승한 1,43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특별한 소재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에 따른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 요인으론 아시아 통화 약세와 미 FOMC 경계심이 꼽힌다.
우리은행은 "BOJ가 이번주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엔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가 위안화 역시 중국의 부진한 실물지표를 반영하며 약세"라며 "원화는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와 동조해 약세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434~1,440원이다.
국민은행도 "일본 엔화 및 중국 위안화 모두 약세인 점이 원화에 부정적"이라고 봤다.
또, "금주 예정된 FOMC에 대한 경계 심리에 환율 하락이 제한된 흐름이 예상되고, 미국 11월 소매판매 호조 기대에 달러는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고조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환율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환율이 1,4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간밤 미국 증시 호조세 여파에 위험 선호 회복으로 국내 증시가 반등할 경우 환율 하락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