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후 탄핵심판을 맡은 헌법재판소 홈페이지에 관련 글이 폭증하고 있다.
평소 하루 1∼3개의 게시물이 올라오던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15일 오후 6시 기준 탄핵 관련 글이 2천개 이상 게시됐다.
탄핵소추안 가결 당일인 14일 10여개의 글이 올라온 후 하루가 지나자 폭증세를 보인 것이다.
탄핵안을 인용하라는 게시글도 있지만 기각하라는 입장도 있다.
김모씨는 게시물에서 "국민들이 공포심에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잘못을 반성하지 않아 국민들이 분노하게 하고, 끊임없이 남 탓을 하며 선동과 거짓을 일삼는 이가 어떻게 국민과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며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모씨는 "부디 탄핵 결정을 통해 잃어버린 삼권분립의 균형을 되찾고 이후 민사상·형사상의 책임도 빠짐없이 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반면 원모씨는 "계엄은 정당하다. 헌법에 나와 있는 통치 행위이고 내란을 일으킨 건 국정을 마비시킨 민주당"이라며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집회를 통해 헌재를 향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진보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16일부터 탄핵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헌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헌재 앞 집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