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달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이 급등해 12일 기준 1,430원대에 머물고 있어 수입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수입 물가가 두 달 연속 오르며,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더욱 커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지난달과 비교해 1.1%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0%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8월(-3.5%)과 9월(-2.6%)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10월부터 상승 전환해 두달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는 한 달 사이 전기장비(2.3%), 1차금속제품(1.9%), 석탄 및 석유제품(1.7%) 등이 올랐다.
세부 품목에서는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등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 10월 1,361원에서 11월 1,393.38원으로 2.4%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3%나 뛰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가(월평균·배럴당)는 11월 72.61달러로 전월(74.94달러) 대비 3.1% 하락했다.
이 팀장은 12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선 "12월 들어 현재까지는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해 수입물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고,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12월 전망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보다 1.6% 올랐다. 수출물가는 지난 10월부터 반등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로 석탄·석유제품(2.6%), 섬유·가죽제품(2.1%), 운송장비(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세부 품목 가운데 알루미늄판(4.5%), 경유(4.4%), 아연정련품(3.8%)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른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위주로 수출 가격도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