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진' 언제까지...내수·제조업 '휘청'

입력 2024-12-11 08:29


취업자 수가 10만명 안팎의 증가폭에 그쳐 고용부진이 계속됐다. 자영업 등 내수 부문 뿐 아니라 제조업에서의 일자리 감소폭이 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2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천명 증가했다.

10월(8만3천명)보다는 소폭 늘어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고용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올해 초 20만~30만명을 오가다가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 10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에서의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6천명 줄면서 7개월째 마이너스다. 제조업 일자리도 1년7개월만의 최대폭인 9만5천명 감소했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일자리에 대해 "5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전자부품, 의복, 종이 펄프류 등의 감소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9천명 줄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 등에서 각각 10만명대 늘었지만, 내수와 수출 핵심 분야에서는 고용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 근로자가 4만8천명 급감했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9천명 줄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