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월가 약세론자…"증시 강세장 내년에도 지속"

입력 2024-12-04 10:32


월가 대표 약세론자로 알려진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야스 JP모간 수석 전략가가 증시 비관론을 철회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라코스 부야스는 미국 증시 강세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S&P500 지수 목표가를 6,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7% 높은 수준이다.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야스 JP모간 전략가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미국 증시에 대해 약세 포지션을 취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자 증시 비관론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야스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로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이 증시 투자심리를 부활시킬 것"이라며 "강력한 노동시장과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라코스 부야스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S&P500 지수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내년에는 27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일부 리스크 요인도 경고하며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추가 상승여력을 제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와 이민 제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