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3일 이사회를 열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2024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기아는 공시를 통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35%,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총주주환원율은 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합친 금액을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기아는 배당성향은 25% 이상, 최소 주당배당금(DPS)은 5,000원으로 설정하고 자사주는 최대 10%까지 매입·소각해서 총주주환원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자사주 매입 소각은 연 1회에서 연 수회로 분할 시행해 주가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향후 3년간 15%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기아는 동시에 기업의 실적 목표도 냈다. 기아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출액을 연 평균 10% 이상 늘리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영업이익률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실현을 위해 기아는 친환경차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선진 시장에서의 상위 트림 선택률과 RV(레저용 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향으로 상품의 부가가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 신사업을 다각화할 전망이다. PBV 전용 라인업을 꾸리고 B2B 비즈니스를 확대해 신규 수익 동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이동수단을 넘어 SDV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서비스 영역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 430만 대 판매를 목표 중으로 전체 차 가운데 160만 대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권역별로 보면 39%(167만대)를 신흥 시장에서, 61%(262만대)를 선진 시장에서 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효율적인 인센티브와 재고 관리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로 고수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