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원 오른 1402.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05.5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장 상승폭을 줄이며 1401원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주춤했던 강달러 현상이 최근 다시 재현되고 있다.
전일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게 나온데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지난주 금리인상 기대감이 나오며 강세를 보인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달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에 올라선 후에는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난달에 충분하지 않았던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원·달러 환율 1400원 레벨에서 계속 나오고 있고, 한국은행이나 외환당국도 1400원 레벨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표현하고 있어 추가적 상승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딜러는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약간씩 높은 레벨에선 선물환매도 형식으로 걸려있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모처럼 외국인의 순매수도 유입됐다.
코스피 시장에는 5406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는데, 5천억원 안팎의 대규모 자금 유입은 지난 9월 26일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