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상장 돌입…바이오 혹한기 뚫을까

입력 2024-12-02 17:55
수정 2024-12-02 17:56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자큐보'를 개발하며 바이오 기대주로 꼽힌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섰습니다.

최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바이오텍들의 증시 입성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항암 신약을 개발해 우상향 성장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른바 'IPO 대어'로 평가받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공모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데다 바이오 주가까지 부진한 상황이지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를 출시하며 캐시카우(자금원)를 확보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이례적으로 기업공개 이전 단계에서 신약 허가를 획득해 이미 실질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중국 제약사와 2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된 자큐보는 올해 인도, 남미 등을 포함해 총 21개국에 진출했습니다.

최근 P-CAB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코닉은 자큐보의 글로벌 매출이 2027년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존 /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 상장을 추진하는 이 시점에서 이미 자큐보의 상업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매출 등을 통해 그 자원을 신약의 R&D에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되고 있다며 '밸류업' 잠재력이 크다고 자신했습니다.

상장 전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네수파립을 제외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 단계에 돌입할 경우 시장에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겁니다.

네수파립은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췌장암을 대상으로 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이 완료되면 조건부 허가를 추진해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존 /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 현재 2상을 진행하고 있는 네수파립 같은 경우에는 가치 (선정)에서 다 뺐습니다. 만약에 두 개가 다 (반영)됐다면, 최소 2천억원 이상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해줬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공모를 추진하는 것의 최소한 2배 이상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모두 항암 신약 개발에 투자해 '제2의 자큐보'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