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독사가 다리 위에...'구사일생' 탈출

입력 2024-12-01 19:27


뉴질랜드 고속도로를 달리던 여성 운전자 갑자기 독사 한 마리가 다리를 기어오르는 것을 보고 기겁했지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빅토리아주 경찰은 전날 멜버른 동부 교외 고속도로에서 맨발의 여성이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멈춰달라는 손짓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여성은 운전하던 중 발에 무언가가 느꼈졌고 뱀이 다리 위로 기어올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여성이 뱀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급대 출동을 요청했다. 다행히도 물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구급대는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멜버른 지역 뱀 사냥꾼인 팀 난닝가를 불러 승용차를 수색한 끝에 맹독성 뱀인 '호랑이뱀'을 핸들 아래에서 발견했다.

도로를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뱀이 포획되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뱀을 피하면서 운전을 한 끝에 갓길에 주차하고 안전하게 탈출했다. 당시 고속도로의 차들은 시속 80㎞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난닝가도 여성이 어떻게 안전하게 차를 세울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여성이 정말 무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빅토리아주 남서쪽에서 운전해온 점을 봤을때 그 지역에서 뱀이 차 안으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호랑이 뱀은 빅토리아주 대부분 지역에서 발견된다.

앞서 빅토리아주 환경부는 호랑이 뱀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맹독 뱀 중의 하나로 지정했고,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종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