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후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하던 태권도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태권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태권도장의 위기는 곧 태권도 전체의 위기라 할 수 있었으며 태권도장의 경영난은 태권도계의 산업을 흔들어 놓았다.
태권도장 위기사례로는 재정적 위기를 공통으로 언급하였으며 구체적으로 태권도장 휴업으로 인한 수입 단절과 기존 수련생의 퇴관으로 인한 환불 사례가 속출하였다.
이에 태권도 지도자들은 태권도 수업 중지에 대한 빠른 대안으로 태권도 홈트레이닝 실시, 찾아가는 서비스제공, 예약제 소규모 수련 제도를 도입하였으며 지속적인 소독과 방역 시행으로 수련환경의 변화를 주었다.
또한 새로운 수련층 확보를 위해 연령별 수련층의 변화를 준비하였다.
그 당시 많은 태권도 일선 지도자들은 생계를 위해 택배기사를 하면서도 태권도를 버리지 않았다,
또한 태권도계 지도자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태권도시범 분야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시범을 만들어 태권도계를 이끌었다.
태권도 시범문화의 변화는 내용적 측면에서 기존의 정통시범에서 벗어나 음악, 조명, 의상, 무대, 분장 등 공연 예술적 구성요소가 포함되었으며, 시범의 형식적 측면에서는 퍼포먼스, 뮤지컬 등의 형식으로 태권도 시범을 문화 콘텐츠화함으로써 정통시범에서 공연예술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이 최고조인 2021년 6월 세계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인 아메리카 갓 탤런트 예선에서 준준결승 직행을 의미하는 '골든버저'를 울렸다.
한국과 미국의 젊은이 22명의 태권도전사들이 3분 30초 동안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고 공격과 방어가 조화를 이루며 곡예를 연상시키는 공중회전에서 위력적인 격파까지 발차기 하나로 미국 예능계를 강타하였다.
공연 영상은 방송 이틀 만에 조회수가 3백만을 훌쩍 넘겼다.
이런 호재 속에서도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은 태권도를 살리기 위한 자신들의 피나는 노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가장 가까이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표 태권도기관인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에 불만과 원망을 하게 되었다.
태권도 지도자들은 ‘우리가 낸 심사비로 우리가 힘들 때 무엇을 해주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태권도 지도자들은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대한태권도협회만큼이라도 국내 태권도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섭섭함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대한태권도협회는 조직원인 태권도지도자들에게 태권도에 관한 모든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행정적 및 재정적으로 도와주는 행정체계이다.
하지만 태권도 지도자들이 느끼기에 국내 태권도를 담당하는 대한태권도협회가 기관의 자격으로 태권도장에 적합한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이 미비했다고 지적한다.
또, 태권도장에 도움이 될만한 국내기관인 소상공인진흥공단이나 체육진흥공단과 지원책을 어필했는지, 시범사업에서도 정부에 스포츠외교를 지향하던 형태에서 한류 지향적 형태로 변모해야 한다는 점등을 강조하고 지원책을 제시했는지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특정 소수에 의하여 조직이 장악되는 조직 사유화 현상을 막기 위한 우리나라 스포츠 법 제도 내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향후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2월15일에 치러지는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양진방 현 회장의 출마와 함께 김세혁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세혁 후보는 세계적인 태권도 사범으로서 쌓은 국제적 네트워크, 10여 년간의 도장 경영 경험, 그리고 삼성 임원으로 일하며 배운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태권도를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삼성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의 후원을 유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태권도 대회를 더 크게 개최하거나, 태권도 관련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