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설립 2년 만에 처음으로 수장을 교체한다. 설립 전부터 사업을 이끌어온 이원직 초대 대표는 사임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2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며 "오는 12월 11일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킨 이후 2년여간 초대 대표를 맡아온 이 대표의 자리는 당분간 임태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지원부문장(CHRO) 상무가 담당한다. 이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는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역량을 국내에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신임 대표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의약품 수주 확대를 주도해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적임자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이번 인사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대한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부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