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시황 전해드립니다.
오늘장 3대지수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M7 기업들은 부진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고요. 알파벳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여전한 중국 시장 내 부진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산하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국 내에서 애플을 포함한 외국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의 실적이 외국 브랜드 전체 수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로이터는 애플이 9월에 아이폰16 모델을 출시했지만, 오랫동안 기대를 모았던 AI 기능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가 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파벳 관련 이슈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알파벳의 구글은 에픽 게임즈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대한 판결을 취소해 달라고 연방 항소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해당 판결이 그대로 내려진다면, 구글은 앱스토어인를 전면 개편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는데요. 구글 측은 “수백만 명의 비당사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장을 일방적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다면 “구글이 애플과 경쟁하려는 노력을 직접적으로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또 다시 1% 후반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에 신설될 정부 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라마스와미가 SNS를 통해 “러몬도 현재 상무장관의 반도체 보조금 신속 집행 기조를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는데요. 이처럼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 후반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브로드컴은 3%, AMD는 1.6% 하락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관련 발언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테슬라의 멕시코 공급업체들이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늘 장에서는 1% 가량 하락하고 있습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어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뒤, 오늘 장에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기대를 밑돈 실적과 가이던스를 공개했기 때문인데요. 4분기 240억~25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했는데, 255억 달러를 예상했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 했습니다. AI서버 주문 증가로 기존 서버에 대한 수요가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주가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델은 12% 하락 중입니다.
HP도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기대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1분기 순이익 가이던스를 제시해서 주가가 12%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PC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2% 증가했지만, 프린터 부문은 11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는데요. 로이터는 HP의 실적 가이던스 부진은 PC 시장의 수요 둔화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도 실적 발표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에는 7월 IT 대란을 일으켰던 업데이트 오류로 실적 부진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이번에는 그로부터 회복 신호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투자자들은 기대했는데요. 4분기 조정 순이익전망은 84센트에서 86센트로 밝히며, 87센트 예상치에 못 미쳤습니다.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는 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제약사 사노피는 싱가포르에 진화형 백신 시설을 개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설은 약 5억 9천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데요. 모듈러스로 알려진 이 시설은 기존의 공장에서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리는 작업을 단 며칠 만에 다양한 백신이나 치료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최대 4개의 백신이나 의약품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요. 사노피는 이 시설이 팬데믹 대비 역량을 크게 강화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노피는 0.6%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서 개봉작들의 흥행 기대감에 미디어 기업들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추수 감사절 박스오피스는 몇 년 만에 최고 흥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모아디2와 위키드, 글래디에이터2 등 대작들이 동시에 상영되기 때문입니다. 디즈니가 제작한 모아나2는 1억 2천만 달러에서 1억 5천만 달러 흥행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1.8% 상승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짚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수준까지 조정을 받은 뒤 다시 9만 6천달러까지 반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10% 상승했고, 코인베이스도 6%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