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속셈은 따로 있다…"코인은 그냥 거들 뿐"

입력 2024-11-27 09:55
수정 2024-11-27 10: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스테이블 코인 확대를 통해 미국 달러 가치를 높이려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27일 공개한 '미국이 주도할 2025년 디지털가상자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달러 지배력 유지와 강화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규제권에 들어온 스테이블 코인이 대부분 미국 국채를 담보로 잡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예를 들어 주요 스테이블 코인 중 하나인 USDC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담보의 86%가 미 국채였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량이 늘면 그만큼 미국 국채의 수요도 커지는 구조다.

국채 수요가 늘면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의 가치가 높아지는 점을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스테이블코인 확대를 통해 미 달러 가치 강화를 시도할 거란 분석이다.

리포트는 이런 이유로 미국 주도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 치러진 미 대선에서 공화당은 백악관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달성해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해졌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충돌을 빚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한 뒤 차기 위원장에 크립토 친화적인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산업과 시장이 속도감 있게 변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