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아홉수'…차익실현 매도압력 '강화'

입력 2024-11-27 07:01
수정 2024-11-27 07:15


10만 달러선 진입을 눈앞에 둘 정도로 파죽지세를 거듭하던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이젠 9만 달러선도 위협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93% 하락한 9만1천546달러(1억2천798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천800달러대까지 상승해 10만 달러선 진입을 목전에 둔 이후 4일째 하락세다. 고점과 비교하면 약 8% 내려앉았다.

이날 한때 가격이 9만600달러대까지 떨어져 9만 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은 4.68% 떨어진 3천326달러, 솔라나는 3.8550% 내린 230달러를 나타냈다.

리플과 도지코인도 각각 3%와 4% 이상 하락하며 1.42달러와 0.38달러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것이다.

미 대선 이후 치솟았던 가격이 내려앉자 차익 실현 목적의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고 있다. 미국 추수감사절(11월28일)을 앞두고 매수세가 약해져 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리서치 회사인 퀀텀 이코노믹스의 창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 10만 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다"며 "지금 돌파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상승 계기를 모으기 위해 잠시 하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짚었다.

디지털 자산 관리 및 지갑 설루션 제공업체인 비트고의 브레트 리브스 분석가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거래소를 통해 개인 활동도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