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급감'…주요산업 다 줄었다

입력 2024-11-24 08:20
수정 2024-11-24 09:00


올해 2분기 청년층 신규 채용 일자리가 급감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의 새 일자리 찾기가 7년 만에 가장 어려워진 셈이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천개로 작년 동기 대비 13만6천개(-8.6%) 감소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60만5천개로 증가했다.

이에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역시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 수는 305만9천개로 작년보다 13만4천개 줄어들었다.

새 일자리는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새로 생긴 일자리를 의미한다. 도소매업, 제조업, 건설업 등 주요 산업에서 청년 일자리가 줄었다.

제조업 신규 채용은 27만8천개에서 25만6천개로 감소했고, 건설업은 9만9천개에서 8만9천개로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 또한 22만1천개에서 20만6천개로 역대 최소치를 나타냈다.

30대에서도 2분기 신규 채용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 30대 일자리는 107만개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체 일자리는 증가했다.

청년층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감소율은 높았다. 청년층 인구는 24만1천명(-2.9%) 줄었으며, 신규 채용 감소율은 이를 크게 웃도는 -8.6%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문별 고용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어려움이 큰 부문에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