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원인, '일자목' 영향일 수 도

입력 2024-11-22 10:08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 중 하나인 ‘코골이’ 원인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일자목’이다.

목과 두개골 각도가 40~50도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목의 곡선이 유지되는데 일자목의 경우 각도가 무너져 기도가 좁아진 상태로 숨을 쉬어 코를 골게 된다.

정상적인 목은 ‘C자’ 형태의 곡선, 즉 ‘경추 전만’을 유지하고 있어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목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한다.

그러나 일자목의 경우 이 곡선이 소실되어 일직선으로 정렬된 상태로 목이 앞으로 빠지면서 신체 불균형이 발생한다.

일자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목디스크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자목이 지속될 경우 경추에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목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임재현 병원장은 “목디스크는 목에 있는 디스크가 튀어나와 주변을 지나는 신경다발을 압박해 단순히 목 부위가 뻐근한 증상을 넘어 손, 팔 저림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라며 “많이들 알고 있는 질환이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심한 경우 신경 마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질환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목디스크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 후 호전이 되지 않는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만약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저림 증상에 이어 상·하지방사통과 마비와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가벼운 증상으로 판단해 방치하다 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목에 불편감이 수일 동안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장한다.

척추센터 임재현 병원장은 “일상 속에서 작은 습관과 행동이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수면시 머리와 어깨를 함께 받쳐주는 넓은 베개를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일상에서 학생들은 쉬는시간, 직장인들도 점심 휴식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