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퇴임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혹평한 내용을 담은 회고록이 오는 26일 출간된다.
20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과 디차이트에 따르면 메르켈은 회고록에서 트럼프를 '부동산 개발업자의 눈으로 세상만사를 판단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메르켈 전 총리는 "트럼프의 세상에서는 모든 국가는 경쟁 관계에 있고, 한 나라의 성공은 다른 나라의 실패를 의미한다"며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의 개념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재임 당시 트럼프 당선인과 불편한 관계였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2017년 취임 이후 백악관 방문 당시 경험을 언급하며 "귀국 비행기 안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회담을 통해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은 국제 사회가 트럼프의 협력을 받아 함께 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메르켈 전 총리는 당시 "(트럼프가) 푸틴에 대해 상당히 매료된 상태라는 점이 분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