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LH의 주요 경영 목표들은 대부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LH는 21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년도 경영 목표는 크게 네 가지였다"며 "충분한 주택 공급, 매입임대주택 확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건설투자 증진이 그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 사장은 "올해가 6주가량 남았는데, 현 시점에서 뒤를 돌아보면 '주택 공급 5만가구, 주택사업승인 10만5천가구'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선, 3기 신도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1월 고양 창릉, 2월 하남 교산, 3월 부천 대장, 5월 남양주 왕숙이 차례대로 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그린벨트 해제가 확정된 LH의 신규 사업지도 첫 발을 뗐다. 서초 서리풀 지구와 고양 대곡역세권, 의정부 용현, 의왕 오전·왕곡의 지구지정제한이 완료된 것이다. 이 사장은 "PF 문제로 미착공 된 대지를 매입하는 사업도 현재까지 30개 이상 필지, 2만 가구 이상 약정을 맺었다"며 "8·8 공급대책의 정책 효과가 상당히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초 2만3천가구에서 5만가구로 공급 목표치를 크게 늘린 매입임대도 성과를 내기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비(非)아파트는 소규모 영세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영역인 만큼 매입임대가 활성화되면 골목경제 회생 효과가 기대된다"며 "여기에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주거선택권을 부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올해 들어 이날까지 LH에 접수 신청된 매입임대 물량은 약 17만가구에 달한다. 그 중 7만가구가 심의를 통과했다. LH 측은 심의 통과 업체들과 약정까지 맺는다면 올해 목표였던 5만가구를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사장은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지난해 발의됐고, 지난 11일 부로 시행령이 실시됐다"며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인정된 주택은 최대 3만가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H는 당장 내년 피해주택 7,500가구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예산을 추가 신청, 매입 예정 주택을 최대 1만5천가구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건설경기 부양에 대해 이한준 LH 사장은 "11월까지 목표치(18조8천억원)의 82% 수준인 15조5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며 "연말까지 모두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