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기조가 다시 살아났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8.1원 급등한 1,39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차액결제선물환(NDF) 역외 환율은 달러 강세 움직임에 1,398.5원에 거래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친 가운데,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러-우 전쟁발 지정학적 우려 지속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증시 마감 이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점 역시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9% 내린 106.223를 기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 여파 속에 1,400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했다.
우리은행은 "오늘 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압력과 역내 실수요에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고점 매도 물량에 막혀 1,405원 수준에서 저항선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400원 중심에서 등락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 밴드로 1,396~1,405원 사이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