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정권 교체를 앞두고 빅테크 대상 반독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구글 해체를 검토 중이며, FTC는 MS의 클라우드 사업 관행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지난 8월 구글과의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한 법무부가 재판부에 구글 사업의 구조적 변화를 검토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이 모바일 제품과 검색엔진 간 연계를 제한하지 않으면, 크롬이나 안드로이드 매각을 명령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크롬 강제 매각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8월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반독점법 위반을 인정했다.
또 법무부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주니퍼네트웍스의 합병 계약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HPE는 주니퍼를 1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으며,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MS의 클라우드 사업 남용 의혹도 조사 중이다. 리나 칸 FTC 위원장과 조너선 캔터 법무부 차관보는 기업 인수합병이나 독점적 지위 남용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친 공화당 성향인 업계 규제는 느슨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