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37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선영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에는 범삼성 계열인 이재현 CJ 회장이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과 함께 선영을 방문했다.
두 오너 일가는 각자 시간을 달리 두고 선영을 찾아 마주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후엔 이 창업회장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사장단 등도 선영을 찾는다. 이 창업회장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다른 날 따로 추도식을 가진다.
이병철 창업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뿌리인 삼성상회를 세운 이후 1953년 설탕 사업으로 시작한 CJ그룹의 모태 제일제당,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했다.
이 창업회장 37기를 맞아 이재용 회장이 경영메시지를 낼 것이란 추측도 있었으나 삼성은 이날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같은날 오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한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재용 회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