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회(IDA·International Development Association)에 대한 우리나라 기여분이 지금보다 45% 늘어난다.
IDA는 저소득국에 장기·저금리 양허성 차관이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세계은행(WB) 기구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IDA 제21차 재원보충에 대한 한국 기여를 기존보다 45%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IDA는 통상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하는데, 다음 달 5~6일 서울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되는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통해 나라별 기여 금액이 확정 발표된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 기여는 기존 5,848억원에서 8,456억원으로 2,608억원(45%) 증액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의 적극적인 재원보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IDA 지분 확대와 더불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지분율 상승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도 보도자료에서 "저소득국이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여 확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개발금융 분야의 키플레이어(key player)로서 한국의 위상이 더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1960~1970년대 IDA 수원국(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현재 주요 공여국(원조를 제공하는 나라)으로 전환한 유일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