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증시 강세론을 주장해 화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미국 증시 강세장이 내년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S&P500 지수가 7,400을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S&P500 지수 종가 대비 26%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날 마이크 윌슨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수이익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포트폴리오에서 금융주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금융주들이 낮은 금리와 규제 완화로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S&P500 지수 섹터 가운데 금융주는 대선 이후 7% 가까이 급등해 다른 섹터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윌슨은 S&P500 지수가 기본 시나리오에서 내년 연말까지 6,50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목표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증시 비관론을 수차례 강조한 윌슨인 만큼 이번 목표가가 이례적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한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S&P500 지수가 내년 연말까지 7,40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달러 가치와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S&P500 지수가 4,600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9% 상승한 5,893.6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