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건 잘못된 선택이었을까요.
주택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30대 이하 청년들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30대 이하 주택소유자는 173만 명으로, 1년 새 8만 4천 명 감소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30세 미만 연령대인데 2020년과 2021년에는 꾸준히 늘어나더니, 2022년과 2023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0%대 저금리 시대에 돈을 빌렸지만 기준금리가 오르자 늘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 거죠.
실제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진행된 2022년과 2023년 사이, 30대 이하 청년층 주택소유자는 20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이 사이 청년층의 개인회생 신청은 급증하고 있는데요.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1년 전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막대한 가계부채를 관리하고자 대출 단속에 나서면서 신규 주택 구매마저 어렵게 했습니다.
영끌로 주택을 마련했던 청년들은 집을 내놔야했고, 새로 장만하려는 경우도 쉽지 않았다는 뜻이죠.
같은 기간 주택소유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건 60대, 최고 비중은 50대가 차지했는데요.
집을 쥐고 있는 사람들 중 40대 이상이 90%입니다.
연령 뿐 아니라 소득 수준으로 살펴봐도 부의 쏠림은 심각합니다.
상위 10% 가구는 평균 2채 이상의 주택을, 하위 10%는 채 1채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취업난에 청년들의 근로 소득이 불안한 상황.
유례없는 고금리 시대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까지 어렵게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