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름 '자이'로 잘 알려진 GS건설이 22년 만에 브랜드를 개편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섭니다.
부실시공 여파로 얼룩진 이미지를 회복하고 본업인 주택사업에 집중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GS건설이 '자이'를 새로 단장하고 이번달 분양 단지부터 적용합니다.
단순 로고 변경을 넘어 넘어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브랜드 방향성을 바꾼 게 핵심입니다.
특히 지난해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영향도 컸습니다.
실제로 '탑5' 안에 머물던 GS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6년 만에 5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허윤홍 / GS건설 대표: 지난 1년 간 혁신의 노력들이 리브랜딩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객이 자이와 함께하는 모든 여정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성장하는 브랜드로 만들 것입니다.]
다른 건설사들처럼 하이엔드 상품을 출시해 이미지를 제고하는 대신 단일 브랜드를 고수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겁니다.
이는 검단 사태 구원 투수로 등판한 '오너 4세' 허윤홍 대표의 경영 전략과도 궤를 같이 합니다.
허 대표는 취임 이후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는 등 신사업을 재편하고, 본업인 주택사업에 집중해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허윤홍 / GS건설 대표: 과거 플랜트에서 경험한 무리한 수주를 통해 힘들었던 시기가 다시는 안 오게 해나가려 합니다.]
특히 향후 2~3년은 정부가 주택 공급에 역점을 두는 만큼 도시정비사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S건설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인사도 이르면 이달 말 단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내년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며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정윤정, CG: 서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