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차전지의 일종인 울트라커패시터 납품을 추진합니다.
내년엔 3천억 원 규모 독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매출도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LS머트리얼즈 안양 공장입니다.
활성탄을 입힌 알루미늄 소재가 라인을 따라 이동합니다.
건전지 모양 용기에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담으면 이차전지의 일종인 울트라커패시터가 만들어집니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순간 출력이 높고 안정성이 좋아 전기차 보조배터리나 산업용 전력통제설비로 쓰입니다.
그중에서도 중대형 제품은 설계와 제조가 까다로워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전 세계 서너 곳에 불과합니다.
LS머트리얼즈는 이 분야 국내 1위 기업이지만 최근 전기차 캐즘 등으로 수요가 정체되면서 2년 전 80%가 넘었던 공장 가동률이 30~40%대로 떨어졌습니다.
자회사 LS알스코를 빼면 3분기 영업손실인 상황입니다.
LS머트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를 돌파구로 잡았습니다.
[홍영표/LS머트리얼즈 대표: 울트라커패시터가 들어간 렉 시스템이라는 거고요. 지금 버티브와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버티브 사는 미국 회사고요. 전 세계 AI 데이터 센터 인프라에 공급하는 가장 큰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출이 작년 기준 한 7조원 됩니다.]
전력망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대전력 부하제어시스템도 개발했습니다.
이 제품에 대해 독일 에너지 회사와 기술사용 협의를 끝내고 이달 중 실사를 진행합니다.
관련 매출 3,000억원 규모의 독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납품하는 사업으로 내년 중 초도 매출이 목표입니다.
홍영표 LS머트리얼즈 대표는 내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영표/LS머트리얼즈 대표: 지금 사실 자동차용으로 원래는 올해부터 굉장히 양산을 많이 하기로 했었는데 미국 현지 사정으로 내년으로 밀린 프로젝트가 하나 있어요. 내년 1분기, 빠르면 1분기, 2분기부터는 정상 생산을 시작할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내부 역량강화에 힘쓴 LS머트리얼즈는 그동안 보류했던 시설투자도 내년에는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