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中 경제…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전망 하향

입력 2024-11-18 14:09


월가의 중국 주식 전망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가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지역 내 약간의 비중축소로 조정하고, 골드만삭스는 MSCI 중국지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며 중국 시장의 어려운 경제 전망을 반영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이번 발표는 9월 베이징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낙관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았던 이전 입장에서 빠르게 선회한 것이다. MSCI 중국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약 15% 하락했으며, 이는 정부 지원 기대감이 줄어들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중국에 대한 관세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가 소비와 주택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에 충분한 재정 부양책을 앞당겨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기업 수익과 시장 평가에 더 큰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MSCI 중국지수의 2025년 말 목표치를 63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63.93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MSCI 중국지수 목표치를 기존 84에서 75로 낮추며,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이 중국 기업의 수익 성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홍콩 주식에 대해서도 부동산 및 소매 부문 약세와 중국의 정책 효과 제한성을 이유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은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하며, 미국과 중국 간 경제 및 정치적 긴장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여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