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는 주식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세 가지 잠재적인 변수로 경기침체, 보복 관세, 국채금리 급등세를 꼽았다.
이날 BofA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집권 2기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최대 10~20%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fA는 "경기침체를 기본 시나리오로 두고 있진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할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커지긴 할 것"이라며 "극단적인 이민 정책과 무역 정책이 경기를 급격히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BofA는 트럼프의 보복 관세 정책으로 무역 전쟁이 발생할 경우 S&P500 기업들의 EPS가 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든 외국산 제품에 대해 10%,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그대로 이행할 경우 주변국들도 맞보복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결국 미국 기업들의 해외 매출이 3~4% 이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fA가 뽑은 마지막 증시 붕괴 변수는 국채금리 급등 시나리오다. BofA는 트럼프의 이민과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쇼크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까지 급등하고 S&P500 기업들의 EPS는 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채금리가 해당 수준까지 치솟을 경우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3까지 떨어져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