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원문입니다.)
지난 금요일,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일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기인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데 이어 중국의 산업 둔화 지표까지 가시화되며 유가는 2.5%대 크게 빠졌고요, 주간 기준으로도 4.7% 하락했습니다. WTI는 67달러도 하회하며 66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71달러 초반대에 거래를 마쳐 2개월래 최저치까지 내려갔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동절기 추워질 날씨를 주시하며 2% 가깝게 상승했고요, 달러화 강세 속 대두 선물이 1.9%, 밀 선물이 1.7% 내려갔습니다. 역시나 강달러가 유지되며 금 선물이 이날도 약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고점 대비 8% 급락, 8주래 최저치, 그리고 3년 만에 최대 주간 하락폭으로 집계됐습니다. 은과 구리 선물도 약보합권, 니켈 선물도 1.5% 내림세 연출했고요, 미국의 러시아산 팔라듐 제재가 향후 구체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팔라듐 선물만 이날 2% 가깝게 상승불 켰습니다.
암호화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랠리는 일시 조정 중입니다. 현재 88,000달러 후반대 터치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주요 ETF 마감 동향도 살펴보겠습니다. 3대 ETF 하락했고요, 섹터별로는 SOXX 반도체 ETF가 2%로 낙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오늘은 ‘핵심 광물’을 주제로 한 ETF 2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우라늄, 그리고 리튬 관련 소식들 체크해 보겠습니다. 먼저, ‘스프랏 우라늄 채굴 ETF’, 티커명 URNM입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또 우리나라의 우라늄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우라늄 기업인 캐나다의 카메코가 17.5%로 최대 비중이고요, 카자흐스탄의 국영원자력공사이자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카자톰프롬이 14%로 들어있습니다. 미장에 상장된 우라늄 ETF는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일단 이 URNM ETF가 있고요, 추종 자산이 거의 비슷한 ‘글로벌X 우라늄 ETF’, 티커명 URA도 있고요, ‘스프랏 주니어 우라늄 채굴 ETF’, 티커명 URNJ도 있습니다. URNM ETF와 URA ETF는 대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취급하는 만큼, 개별 기업들의 실적이나 실물 우라늄 가격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반면, 이 URNJ ETF는 우라늄 중소기업들을 다루는 만큼, 기업들의 ‘미래 전망’, 혹은 ‘성장성’에 더 가치를 두고 있고요, 수수료가 비교적 저렴한 건 URA ETF입니다. 또, 우라늄 뿐 아니라 원전 기업들까지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ETF로는 ‘반에크 우라늄 및 원전 에너지 ETF’, 티커명 NLR도 있습니다. 타스와 로이터 통신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농축우라늄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고, 미국은 우라늄을 포함해 자국에서 필요한 전체 핵연료의 약 35% 가량을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의 원자력 우호 기조까지 더해지며 미국 내 우라늄 수요는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러시아의 조치가 장기화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는 단, 연방기술 수출 통제국에서 발행한 라이선스가 있는 경우에는, 일단은 가능하다고 공표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러시아의 결정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2040년까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겠다는 법안에 서명한 데 따른 맞대응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당시 미국 내에서도 이는 미국 경제에 큰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반대의 의견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이후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서방의 상품 공급 제한에 따른 불만을 토로하며 앞으로 러시아 역시 우라늄과 티타늄, 니켈 등 전략 원자재의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죠? 이 같은 양국의 끊임없는 이른바 ‘자원 갈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이 우라늄 등 필수 광물들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특히 주요 우라늄 기업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영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이 합작해 만든 국제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인 유렌코의 관리 하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 딱 하나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곳에서 나오는 농축 우라늄은 미국 원자로에 들어가는 전체 우라늄의 약 3분의 1만을 충족시키기 때문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전하며, 우라늄 가격의 단기 급등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우라늄 선물은 해당 소식 이후 즉각 4% 가깝게 급등하며 장중 파운드당 8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개장 이후 카메코와 유어-에너지, 그리고 우라늄 에너지 등의 주가 상승 여부가 주시된다고 CNBC는 진단했습니다.
다음은 ‘글로벌X 리튬 및 배터리 ETF’, 티커명 LIT입니다. 리튬 채굴 및 탐사, 또 배터리 관련 기업들까지 관여하는 ETF입니다. 이 LIT ETF와 동일하게 리튬과 배터리 업체들을 따르는 ‘앰플리파이 리튬 및 배터리 기술 ETF’, 티커명 BATT도 있고요, 리튬을 포함한 희토류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반에크 벡터스 희귀광물 전략 ETF’, 티커명 REMX, 또 전기차 기업들을 주로 담지만, 리튬 배터리 생산업체들도 함께 추적하는 ‘크레인셰어즈 전기차 및 미래차 ETF’, 티커명 KARS도 있습니다. 리튬 가격이 중국발 공급과잉의 심화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사실 최근 중국 내 전기차 이용률 증가로 인해, 리튬 가격은 장기간 약세에서 벗어나 일부 반등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 10월 말 이후 지금까지 약 8% 상승해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일시적인 리튬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던 건데요, 중국 정부는 구형 차량 교체를 장려함과 동시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이후,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이슈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리튬 사재기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 불황은 악화될 확률이 현저하게 높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나 안전 문제는 물론이고요, 트럼프의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등에 기인한 거겠죠?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리튬은 공급과잉, 수요 감소의 문제를 가져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중국의 단기적인 리튬 가격 상승에 기인해, 그때 이미 착수에 들어갔던 리튬 광산들이 일제히 대기중이라는 점도, 공급과잉의 문제를 한층 더 심화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간펑 리튬이 다음달 말, 아프리카 말리에 위치한 굴라미나 리튬 프로젝트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