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 우려로 코스피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637조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2.30%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초 32.7%였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7월에 36%대까지 늘었다가 점차 감소해 현재 32%대로 줄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주식 시장에서 1조8천7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지원법인 '칩스법' 폐기를 시사하면서 반도체주 불확실성이 커졌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주로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7천41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4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51.72%로 지난해 4월 25일(51.6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삼성SDI(3천380억원), 현대차(2천460억원), 하나금융지주(7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