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낙찰

입력 2024-11-15 07:40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궁지에 빠트린 스캔들과 관련됐다는 설이 있는 300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경매에서 고액에 낙찰됐다.

이 목걸이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소더비 경매에서 신상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에게 426만 스위스프랑(67억원)에 팔렸다고 14일 AFP 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이 보도했다.

목걸이는 약 500개의 다이아몬드가 술이 달린 세 개의 줄 모양으로 연결됐다. 여기에는 1780년대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 목걸이 스캔들' 속 보석 일부가 포함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이는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칭한 귀족 여성 라모트가 고가의 목걸이를 빼돌려 마리 앙투아네트의 평판을 떨어뜨린 스캔들로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고 여겨진다.

왕비는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프랑스 국민 사이에서 왕비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다는 이미지는 더욱 강해졌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1793년 처형됐다.

문제의 목걸이는 당시 분해돼 암시장에서 팔려 추적이 불가능했다.

일부 전문가는 다이아몬드의 품질이나 연대로 미뤄볼 때 이번에 낙찰된 목걸이에 당시 목걸이의 보석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본다.

소더비 측은 이 목걸이가 프랑스 혁명 10년 전에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걸이는 영국 앵글시 후작 가문이 1960년대까지 소유했고 후작부인이 1937년 조지 6세의 대관식과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때 이를 착용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