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은 0.6%, 다우지수는 0.5%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대선 이후 랠리를 이어온데 따른 피로감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됨에 따라, 뉴욕증시는 등락을 오가고 있습니다.
섹터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유틸리티 섹터와 필수소비재, 기술섹터를 제외한 8개 섹터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산업 섹터와 임의 소비재 섹터의 낙폭이 가장 깊었습니다.
달러화와 함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채금리, 오늘도 등락을 오갔습니다. 미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또, 같은 시간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1만 7천건으로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고용은 견고함을 시사하는 지표에 국채금리는 순간적으로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고점을 찍고 소폭 후퇴한 달러화에 동조되며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후 다시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반등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새벽 5시까지만 해도 하락 전환했던 국채금리는 다시 반등해서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년물은 4.43%, 2년물은 4.34%에 거래됐습니다.
유럽 증시는 그간 약세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1% 상승, 독일 닥스와 프랑스 꺄끄는 1.3% 상승했습니다. 영국 풋지지수도 0.5% 올랐습니다. 또, 이날 발표된 유럽중앙은행 ECB의 10월 의사록도 시장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동시에 경제 부진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G 그룹은 “다음달 열리는 ECB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거의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관건은 25bp냐, 50bp냐의 여부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달러화는 오늘도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달러인덱스는 106선 후반을 가리키면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는 107선마저 상회했는데, 2022년 이후 2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달러 강세에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 엔달러 환율도 156엔을 돌파하면서,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02원에 마감했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403원에서 거래됐습니다.
금 선물도 매도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1% 하락해 2572달러에 거래되며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봐도 5% 하락해,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