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무인정 탑재 스텔스 비궁으로 ‘천조국’ 공략

입력 2024-11-14 17:30
수정 2024-11-14 18:02
미국용 비궁, 무인정에 장착해 접고 펴는 스토우(Stow) 모드
국내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 수주 전망

LIG넥스원이 유도무기 비궁의 미국 시험 평가 이후 처음으로 관련 연구개발 시설을 한국경제TV에 공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미국 시장 진출용 비궁의 발사체계에는 적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창학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LIG넥스원의 무기 생산 기지 구미하우스에는 지난해 준공된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이 있습니다.

연면적 1000㎡(제곱미터)의 체계통합시험동에서는 무인정 시리즈 해검과 해검에 탑재되는 비궁과 같은 유도무기 등이 연구개발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내년 유·무인 전력이 복합된 유령함대를 운영할 예정으로 무인정에 탑재할 수 있는 비궁의 발사체계 구매를 검토 중입니다.

비궁은 미 국방부의 시험(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대상 무기로 지정된 이래 5년간의 평가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LIG넥스원이 미국에 판매하려는 비궁 발사체계는 무인정에 장착해 접고 펴는 스토우(Stow) 모드로 기존 고정형 대비 성능이 개량된 모델입니다.

[2.75인치 유도무기 비궁의 발사체계입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기존과 다른 접이식 폼팩터(형태)로 스텔스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LIG넥스원은 내년 미 국방 예산 방위력개선비에 비궁 구매 비용이 포함되어 협상이 조속히 개시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재관 LIG넥스원 무인체계연구소장: 미국 해군이 림팩 때 비궁의 전투력을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에 곧 수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국내에서 무인정 연구개발과 양산 관련 트랙 레코드를 쌓고 향후 해외에서 비궁 등 탑재체와 해검 등 플랫폼을 묶어 판다는 전략입니다.

[유재관 LIG넥스원 무인체계연구소장: (모듈과 플랫폼을) 패키징한 해외 수출 모델 연구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중동에서 무인정 등 무인체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복수의 군 관계자는 LIG넥스원이 조만간 2027년 연구개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 설계 사업을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