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에 내용증명…"전속계약 해지할 수도"

입력 2024-11-13 18:20


걸그룹 뉴진스가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날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명의 본명으로 이러한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멤버들은"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뉴진스는 지난 4월 '어도어 사태'가 일어난 뒤 수면 위로 떠오른 각종 논란을 시정 요구 사항으로 담았다.

뉴진스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와 관련, "하이브(어도어의 모회사)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했다.

또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라며 "이 모든 사항과 관련해 감사보고서 및 인사 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뉴진스에게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와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등을 어도어에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 요구 사항으로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 달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가족, 친지와 관련된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어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