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의 화산 폭발로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발리로 향하던 두 편의 여객기가 필리핀 근처에서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보에 따른 조치였다.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인천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7C5303편 발리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그러나 가루다인도네시아의 GA871편은 발리로 이동 중이다.
호주 콴타스와 젯스타 항공도 화산재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이날 발리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으며, 에어아시아와 버진에어도 발리행 여객기 운항을 취소했다.
또 싱가포르 스쿠트 항공은 발리와 롬복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 상황이다.
응우라라이 공항의 아마드 샤하브 책임자는 이날 성명으로 통해 현재까지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여러 지역에서 발리로 오는 약 8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응우라라이 공항 운영사 앙카사 푸라는 발리 상공에서 현재까지 화산재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했다.
지난 3일 약 800km 떨어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으며 120여 개의 활화산이 존재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