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견건설사 5곳 중 1곳은 본업인 주택사업을 단 한 건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깊어지면서 공급에 나섰다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인데, 그만큼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주택공급을 하지 않은 중견건설사는 모두 7곳.
그나마 분양을 해 청약을 진행했더라도 마감에 성공한 사업장은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 중견사 가운데 가장 많은 10곳을 공급한 서희건설은 대부분 사업장에서 청약마감에 실패했습니다.
서울에서 평균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이 나오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중견건설사들은 본업인 주택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침체 속에 공사비는 계속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을 해도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서울이나 지방 등 사업성 충분한 곳들, 우량사업장은 자연스럽게 대기업 중심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면 중견건설사들의 입지가줄어들고.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입니다]
문제는 중견건설사 대부분이 수도권보다 지방에 주택을 공급하는데 미분양이 지방에 몰려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가운데 대다수가 지방에 위치했습니다.
내년 지방 부동산 시장 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진 점도 중견사들의 위기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