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순방 기간 한일 정상회담과,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위해서도 소통 중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5박8일 동안 각각 페루 리마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먼저 윤 대통령은 14~18일 페루 방문 기간 동안 APEC 회원국, 비회원 초청국 등과 포용적 경제 성장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가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논의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하고, 친환경 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공동의 이익을 키워나가기 위한 에이펙 차원의 연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기후 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주요 계획을 밝히고,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올해 의장국인 페루와도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과 광물, ICT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페루는 생산량 기준 구리 세계 2위, 아연 세계 2위, 몰리브덴 3위 등 광물자원 부국으로 우리와 상호 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17일 윤 대통령은 브라질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한다.
특히 대한민국이 그린 ODA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갈 것임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우리의 건설적 기여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 회담도 갖는다.
현재 베트남, 멕시코, 브루나이, 일본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들과 회담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일 회담이 성사되도록 적극적으로 조율 중"이라며 "한중 정상회담 그리고 한미일 정상회담도 함께 관련 국들과 노력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당선인과 회동 가능성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