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2030년 1만 포인트…계속 오를 것"

입력 2024-11-12 07:11
수정 2024-11-12 07:13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의 전략가들도 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새로운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에드 야르데니 야데르니 리서치 CEO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S&P 500이 2024년 말까지 약 2% 상승한 6,1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야르데니는 S&P 500이 2025년 말에는 7,000, 2026년 말에는 8,000, 그리고 2030년에는 10,0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의 기존 예측보다 높아진 수치로, 트럼프 정부의 친기업적 정책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야르데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세를 현행 21%에서 15%로 낮추고, 개인 세율에도 다양한 세금 감면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 삭스 등은 S&P 500의 향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을 3% 수준으로 예상하며, 장기적인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야르데니는 현재까지의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로어링 2020s(Roaring 2020s)"가 지속될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팩트셋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S&P 500의 2025년 예상 수익률은 22.2배로, 최근 5년 평균인 19.6배와 20년 평균인 15.8배를 넘어섰다.

높은 평가가 지속되면서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야르데니는 수익성 성장 기대가 이어지는 한 이러한 평가 자체가 매도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의 줄리안 이매뉴얼은 "비싼 주식은 더 비싸질 수 있으며, 트럼프 당선 이후의 정책 추진 속도에 따라 주식 시장 역시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2025년 6월까지 S&P 500이 6,600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