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대학들…학령인구 감소 '직격탄'

입력 2024-11-10 08:41
수정 2024-11-10 09:05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학과 폐지 및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학령 인구(6∼21세)가 총인구의 13.8%에 불과한 714만7천명이다. 학령인구는 꾸준히 줄어 2060년에는 377만명(총인구의 8.9%)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대학들의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고 있다.

울산대, 부산대 등은 충원률이 낮은 학과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거나 폐지하고 있으며, 명지대는 경영 악화와 바둑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 폐과를 결정했다.

대구대는 사회학과, 법학부, 전자전기공학부(정보통신공학전공), AI(인공지능)학과 등 6개 학과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반발한 사회학과 학생·교수들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사회학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추모 형식의 학술제 '메모리얼 파티'를 열었다.



태백에 소재한 사립 전문대 강원관광대는 지난 2월 자진 폐교를 결정했다. 강원도립대와 춘천교대는 강원대와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학들은 산업 수요에 맞춘 새로운 학과 개설과 융합학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원광대는 응급구조학과 등을 신설했으며, 경인여대도 신생 학과를 추가했다. 인하대와 국립 인천대는 융합자유전공대학을 신설했다.

이러한 변화는 학령 인구 감소라는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