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0월도 '셀 코리아'...한국 주식 5.7조원 팔았다

입력 2024-11-08 14:28
석 달 연속 순유출
채권은 7개월 연속 순유입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한국 주식시장에서 약 5조 7천억 원이 넘는 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41억 7천만 달러 순유출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379.9원)을 기준으로 약 5조 7,542억 원 규모다.

순유출은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8월부터 석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나, 9월(55억 7천만 달러)보다는 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기업 성장성에 대한 우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순유출됐으나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 규모는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채권에서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 지속, 만기도래 규모 감소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40억 5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채권은 7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억 2천만달러 순유출됐다. 두 달 연속 순유출이지만 9월(25억3천만달러 순유출)보다는 유출 규모가 줄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2bp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9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도 각 4.9원과 0.36%로, 전월(4.8원·0.36%)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