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누적된 재고를 줄이기 위해 미국 공장에서 1천100개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오하이오주 털리도 소재 지프 생산라인의 근무 패턴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해 생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이르면 내년 1월 5일 감원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지프, 크라이슬러, 피아트, 푸조,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높은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딜러에게 배송되는 차량 수를 줄이는 한편 고객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렸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지난여름 램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미시간주 공장에서 2천45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미국에서 재고량이 늘었다. 금리가 상승하는 동안 재고는 계속 늘고 소비자 구매력은 약화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수요 감소와 치열한 경쟁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폭스바겐 계열사 아우디는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노조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미쉐린과 셰플러는 이번 주 초 6천개 가까운 일자리 감축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