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향후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적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8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 대선과 FOMC 결과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재는 "글로벌 성장, 물가 흐름과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미국 신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 금융·경제 여건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현행 4.75~5.0%에서 4.5~4.75%로 낮춘다고 밝혔다. 9월 50bp 금리 인하에 이어 또다시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이어갔다.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 대선 이후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미 국채 2년물 11.6일 +9bp → 11.7일 -6bp, 10년물 +16bp → -11bp)와 미 달러화(미 달러화(DXY) +1.7% → -0.7%)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으며, 주가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 기대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