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 나온 파월 "사퇴 요구해도 안할 것"

입력 2024-11-08 07:18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해도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와 대규모 감세 등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놓고는 현시점에는 정책 변화를 알 수 없으며 단기적으로는 선거 결과가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결과가 연준 행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질문이 쏟아지자 이처럼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 "안 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또한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 등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파월 의장에 대해 비판적인 것이 연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느냐는 질의에는 "오늘은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만 답했다.

미 대선 결과로 인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단기적으로 급변할 가능성도 부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