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장 먼저 한국과 협력을 강조한 산업은 바로 조선업입니다.
조선업을 콕 집어 언급한 만큼 한국 조선 산업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전망입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유지·보수(MRO)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앞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상현/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의례적 (당선) 인사 자리였기 때문에 반도체·배터리·자동차 이야기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도 한 말이 있으니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키워드(조선업) 하나를 잡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호황기 속에서 한국 조선사들은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한화오션은 미국에 있는 조선소를 인수했고, HD현대중공업은 미군 군함 유지·보수(MRO)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미국 해군이 2027년까지 중국군에 대비해 전력 구조를 개편할 계획인 데다, 미국의 군함 교체 시기까지 맞물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액화천연가스, LNG선 수출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으로 트럼프 당선으로 LNG 생산과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 미국이 정비를 받아야 하는 함정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또 LNG개발 프로젝트들이 많은데 트럼프가 됐으니 그 부분들이 정상적으로 승인이 나서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따른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겁니다.]
다만 조선 시황은 최근 다소 주춤한 상태입니다.
조선업 시황을 판단하는 지표인 신조선가지수는 3주 연속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적 최고점을 찍은 이후 주춤한 모습인데, 최근 LNG선 가격도 하락세입니다.
조선업계는 트럼프의 당선이 단기적일지, 장기적인 협력 기회로 이어질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권슬기, CG: 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