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가 '코리아'로 둔갑…관세 피하려

입력 2024-11-07 09:47
수정 2024-11-07 09:57


중국·베트남산 매트리스를 한국산으로 위조해 미국에 수출하고 아마존에서 판매되게끔 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관세법·대외무역법 등 위반 혐의로 수입·가공·수출업체 대표 A씨 등 3명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중국·베트남산 매트리스 24만7천753개를 한국산으로 위조해 511회에 걸쳐 미국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제품 금액만 74억원 상당이다.

중국·베트남산 제품에는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기에 이를 피하기 위해 원산지 라벨을 '한국산'으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중국·베트남산은 100% 내외의 높은 세율의 관세가 붙지만 한국산은 기본세율(3%)만 적용된다.

한국산으로 위조한 매트리스는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은 수입업체와 수출업체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등 사실상 하나의 업체로 보이는 점, 매트리스 가공업체에 '라벨 갈이'를 의뢰한 점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를 포착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