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흑백요리사…삼성전자, AI키친 선보여

입력 2024-11-06 16:22


인기 요리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의 레시피를 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삼성 푸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다.

삼성전자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키친 스튜디오에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키친' 쿠킹쇼를 열었다.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샐럽의 셰프' 임희원 셰프를 초청해 AI 주방가전의 여러 기능을 시연했다.

행사장에는 삼성전자의 냉장고와 인덕션, 오븐을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AI 기능을 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임 셰프는 비스포크 AI 주방 가전을 활용해 해물 토마토 김치, 버섯 영양밥, 항정살 구이와 묵은지 살사, 비트 사시미 등의 요리를 선보였다.

해물 토마토 김치 요리 과정에서는 '비스포크 큐커 오븐'과 '비스포크 AI 인덕션'이 활용됐다. 냉장고가 추천한 레시피에 맞춰 요리에 최적화한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설정해 주는 제품이다. 임 셰프는 "해산물의 익힘 정도가 완벽하다"고 평했다.

임 셰프의 시그니처 요리인 비트 사시미는 삼성푸드 앱에서 레시피를 추천받아 조리됐다. 삼성푸드 '비전 AI' 기술은 사진 속 식재료를 인식해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구현한다. 비트와 아보카도 같은 음식 재료의 사진을 찍으면 비트 사시미 레시피가 추천되는 식이다.

항정살 구이와 묵은지 살사 요리에서도 AI 가전이 활용됐다. 냉장고로 레시피를 검색하자 오븐으로 레시피가 전송돼 15분간 항정살을 구웠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에 새롭게 적용된 '냄새 케어 김치통'을 활용하면 묵은지 냄새를 최소화하는 조리도 가능하다. 이 김치통은 김치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걸러내 외부로 김치 냄새가 새어나가는 것을 최소화한다. 삼성전자가 10톤의 김치로 100여차례의 테스트 끝에 개발한 제품이다.

임 셰프가 선보인 4종의 요리 레시피는 삼성 푸드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 내 푸드 서비스를 삼성 주방 가전과 연결하면 자동 알고리즘에 따라 요리해 볼 수 있다.

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삼성 주방 가전은 AI 기능을 개별 제품에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스마트싱스 위에서 하나로 연결된다. 이제는 알아서 맞춰주는 AI 키친 설루션으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AI 비전, AI 보이스,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해 한층 더 세심하게 맞춰주는 설루션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